우리금융 지난해 순이익 3조 860억원...CET1 비율 간신히 12% 진입
입력 2025.02.07 16:53
    CET1, 3분기 12% 이하로 떨어졌지만
    연말 결산에선 12%로 간신히 넘겨
    연간 배당금 주당 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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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간신히 12%를 넘어섰다. 3분기 12% 이하로 떨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결산 실적에서 주주환원을 위한 ‘마지노선’을 지킨 셈이다. 

      7일 우리금융그룹은 당기순이익 3조86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426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2.9% 줄어들었다.

      우리금융그룹 이자이익은 8조8863억원으로 전년(8조7425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특화점포 등 기업대출 부문이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우리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가중 누적 기준 1.44%로 전분기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했으나 대출잔액이 전년대비 7.2% 증가하면서 총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5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21.3% 올라 2조86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등에서 부문 강화와 비은행 자회사의 수수료 이익 확대했다.

      계열사 별로는 우리은행이 지난해 3조39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우량 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돼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우리카드 순이익은 1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했다. 지난해 540억원 적자를 기록한 우리투자증권은 26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은 12.08%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3bp 상승하며 금융 당국 권고 기준인 12%를 넘었다. 지난 4분기 원·달러 환율 급등했으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바탕으로 CET1 비율을 끌어올렸다. 3분기때 CET1 비율이 12% 아래로 떨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기말 배당금을 660원으로 결의했다.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5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