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 잔액 247조1920억원…전년 대비 5.7% 늘어
경기침체 여파 속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 동반 상승
-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다만 경기 침체 여파 속 건전성은 악화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2조6752억원) 대비 0.1% 줄어든 2조6738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476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0.8% 줄었다.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60% 이상 넘게 급감한 것이 전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2421억원으로 전년(6487억원) 대비 62.7% 감소했다. 유가증권 손익(6416억원)과 대출채권 처분손익(1598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36.6%, 26.3%나 감소했다. 기업은행은 비이자이익 감소 원인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과 국내 자본시장 환경 악화를 꼽았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247조192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IBK기업은행은 이자이익으로 7조8919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7조9266억원)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도 전년(1.76%) 대비 0.09%P 하락한 1.67%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여파로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대비 0.27%P 상승한 1.32%를 기록했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전년(0.6%) 대비 0.2%P 오른 0.8%였다. 다만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1128억원의 추가충당금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0.21%P 감소한 0.47%를 기록했다.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기자본(CET1)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1.33%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밸류업 계획으로 배당 성향을 최대 40%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CET1 비율이 11% 이하일 땐 배당 성향을 30%로까지 12% 이하인 구간에선 최대 35%, 12.5% 이하인 구간에선 최대 4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