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전 농협금융 회장, CJ서 미래경영연구원장으로 영입...'부회장' 직급
입력 2025.02.13 14:59
    미래경영연구원장 및 인재원장 겸임
    이채욱·박근희 이은 외부 '부회장' 인사
    기재부 관료 출신의 경제·예산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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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석준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CJ㈜ 미래경영연구원장 겸 인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CJ㈜는 이번 영입으로 지난 연말 인사 이후 공석이었던 보직을 채우게 됐다. 

      13일 재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이석준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월 3일부터 CJ㈜로 출근하고 있다. 미래경영연구원장과 인재원장을 겸임하며, 직급은 부회장이다.

      CJ㈜가 부회장급 인사를 외부에서 영입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3년 이채욱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CJ대한통운 대표로 영입했고, 2018년에는 박근희 전 삼성생명 고문을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CJ㈜가 영입한 이석준 원장은 30년 넘게 공직에서 예산 조정 등 나라살림을 운영한 대표적인 관료 출신 예산 전문가다. 195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과 정책조정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쳤고, 2012년에는 예산실장을 맡았다.

      박근혜 정부 때는 기재부 2차관과 미래부 1차관 자리에 오른 후 국무조정실장을 지냈으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초기 좌장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맡기도 했다.

      이석준 전 농협금융 회장은 당초 연임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지난해 말 스스로 이사회에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CJ㈜에서 새로운 자리를 맡게 됐다.

      이와 관련, CJ㈜ 측은 "이석준 부회장은 관직과 농협금융지주 등을 거친 경제 전문가인 만큼 앞으로 그룹의 중기 전략 달성과 미래 성장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