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하회하며 주가 10%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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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308억4900만원, 영업이익은 737억77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9%, 2.4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44% 감소한 418억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한국콜마의 2분기 실적 예상치(컨센서스)는 매출 7383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한국콜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한 9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0만4200원으로 시작한 한국콜마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8만8400원까지 떨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한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281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선(sun)케어 고객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선케어 성수기는 3분기까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8% 감소한 499억원, 61억원을 기록했다. 성수기 전략 고객의 주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년 대비 소폭 위축됐다.
미국법인은 매출 184억원,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의 미국 2공장은 지난 6월 가동을 개시했는데, 미국 최대 고객사의 주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캐나다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기초화장품 중심의 캐나다공장은 미국향 물량이 많은데,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 수주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협상은 추후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인디브랜드의 해외 수출 물량 확대와 선케어 제품 실적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