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지주·조선·건설기계 전면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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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2025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정기선 신임 회장은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번 인사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 공동대표도 겸한다. 그룹 지주사 대표로서 조선, 건설기계, 로보틱스 등 주요 계열사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등을 거쳤다. 2016년 마린솔루션 설립을 주도해 그룹 내 주력 사업으로 키웠고, 202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이끌며 건설기계 사업을 핵심 축으로 올렸다.
이날 인사에서는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영철 부회장은 정 회장과 함께 HD현대 공동대표를 맡는다.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여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내정됐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여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내정되었다.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되었으며,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되었다.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다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간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 이라며 "HD현대는 세계 최고의 조선업 위상을 반드시 지켜나감으로써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국익에도 기여할 것이며, 신기술 개발과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는 조만간 각 사별로 인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후속 임원인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새로운 임원진 구성이 끝나는 대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여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 등 경영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