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ITDA 멀티플 7배…다음달 SPA 체결
日 MSO 모델로 국내 헬스케어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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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인빅터스PEA가 일본 탈모치료 전문 의료법인 AGA클리닉과 이를 총괄하는 MSO(Medical Service Organization)를 패키지로 인수한다. 거래 규모는 한화 약 1200억원(120억엔)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7배 수준이다.
인수 대상은 일본 내 13개 AGA클리닉 점포를 운영하는 의료법인 NS와 이를 관리하는 MSO 법인 NM이다. AGA클리닉은 유전형 탈모 비수술적 치료를 중심으로 LED, 주사, 레이저 등 비침습적 시술을 제공하며, 현지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NS와 NM은 순현금 190억원(19억엔)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약 1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는 무차입 구조로 운영된다. 거래는 오는 11월 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초 클로징을 위해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레이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 MSO는 20년 이상 자리 잡은 사업 모델이다. 미국과 중국 본토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앵커PE가 투자한 메타헬스케어그룹(MHG)이 1000억원 규모 펀딩을 진행하며 MSO 사업 모델을 적용하고 있고, SG PE가 인수한 진이어스도 유사 구조로 운영된다. 국내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인빅터스PE는 이번 인수를 통해 MSO 운영 경험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이를 국내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 구조와 규모는 국내외 헬스케어 PE 딜과 비교할 만하다. 유니슨캐피탈은 일본 CPCH 법인을 통해 정신과·치과·안과 등을 인수하고 MSO 운영을 병행했다. 쇼난뷰티클리닉(SBC)은 피부과·성형외과·탈모 클리닉 60개 점포를 운영하며 싱가포르 본사 기준 나스닥 상장까지 진행했다.
최근 블랙스톤은 준오헤어 경영권을 약 5600억원(기업가치 8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블랙스톤은 점포망 기반 두피·헤어클리닉의 매출과 시술 수요를 포함해 기업가치를 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고령화에 따른 탈모 치료와 스킨케어의 연장선상으로 두피 케어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이"라며 "소득력이 높은 한국과 그 외의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