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지난해 '외형성장' 성공했지만…수임 경쟁에 감사보수는 하락세
입력 2025.11.24 15:44
    작년 회계법인 총매출 6조…전년대비 3.8% 증가
    평균 감사보수 전년대비 4.5% 감소…하락폭 커져
    4대법인 139명 보수 5억 이상, 평균 8억2000만원
    금감원 "감사보수 위주 경쟁보다 품질 우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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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지난해 회계법인의 매출이 6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감사 수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감사보수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회계법인 총 매출은 6조원으로 전년(5조8050억원)보다 3.8%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감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2% 늘어난 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증가세는 지난 2023년 4.7%에서 지난해 3.2%로 둔화됐다. 

      지난해 경영자문 부문 매출은 2조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고, 세무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앞서 2023년 사업연도 때는 전기 대비 경영자문 매출이 감소했던 것과 대비된다. 

      4대 법인 매출액은 총 3조원으로 삼일이 전년대비 8.4% 늘어난 1조109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정은 2.7% 줄어든 8755억원,안진은 1.5% 줄어든 5074억원, 한영은 3.3% 줄어든 4645억원의 매출액을 냈다. 

      지난해 회계법인 수는 254개로 전년대비 21개 늘었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1만6422명으로 4대법인 소속 비중(46.3%)은 전년대비 0.7%포인트 줄었다.

      외부감사 건수는 총 3만6756건으로 전분기보다 6.1% 증가했지만, 평균 감사보수는 4억6800만원으로 전년보다 4.5% 줄어들면서 하락폭이 전년(-1.2%)보다 커졌다.

      지난해 총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41개 회계법인 소속 총 229명으로, 지난해(221명) 대비 8명 증가했다.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 229명의 보수 평균은 7억9000만원으로 전년(7억6000만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 299명 중 4대법인 소속은 총 139명(60.7%)로 전년 대비 5명 감소했다. 보수 평균은 8억20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진행 중인 소송금액은 504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42억원 감소했고,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 3조4000억원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금감원은 "회계법인이 감사보수 위주의 경쟁보다 감사품질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라며 "외부 비감사용역 수임 시 감사인 독립성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