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5000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자본 8조 종투사 기준 충족 임박
입력 2025.11.25 18:15
    전환우선주 3875만주 발행…자본확충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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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자회사 메리츠증권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기업금융(IB) 부문 확장에 맞춰 자본력을 선제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25일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증권이 전환우선주(CPS) 3875만679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전환우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1만2903원이며, 신주는 모두 3자배정 방식으로 신주인수권 없이 발행된다. 신주의 배당기산일은 2025년 1월 1일, 납입일은 2025년 12월 11일,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12월 26일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배정 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스라이즈제일다. 또한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와 넥스라이즈제일차 간에는 우선주를 대상으로 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등을 포함하는 주주간계약이 체결된다. 풋옵션은 2027년 10월 12일부터 2030년 11월 11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유상증자 완료 시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공시 기준 7조1917억원에서 7조6917억원으로 증가하며, 연결 기준 구NCR은 146.5%에서 159.2%로 개선된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7조원 중후반대로 국내 4위권 수준까지 올라서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메리츠증권이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받고 IMA 등 신사업 진출을 노리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