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엠유·울산GPS 소수지분 매각, 이달 31일 본입찰 마감
입력 2025.12.09 16:45
    인프라 딜 희소해 경쟁 치열
    1월초로 조정될 가능성도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SK그룹이 진행 중인 SK멀티유틸리티(SK엠유)·울산GPS 소수지분 매각이 연내 본입찰 단계에 들어간다. 인프라 딜이 희소한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단 평가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본입찰 마감일은 12월 31일이다. 다만 매각 측 대응 속도가 더뎌 일정이 내년 1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예비입찰 이후 숏리스트에는 IMM인베스트먼트, KKR,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름을 올렸다.

      SK그룹은 SK엠유와 울산GPS의 소수지분 매각을 타진해 왔다. 각각 최대 49%까지 비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매각 측은 두 회사 지분가치를 합산해 약 2조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인프라성 자산에 경쟁이 치열하단 평가가 있지만 일각에선 무리한 가격 경쟁에 나설 필요는 없단 신중론도 나온다. 두 자산 모두 지방에 위치한 데다, SK엠유는 열병합 발전이지만 전력직판(한국전력 경유 없이 직접 판매) 구조를 갖고 있어 장기적으론 수요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SK엠유와 울산GPS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발전사업자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신규 가스 딜이 없어서 치열한 분위기"라며 "다만 두 회사 모두 사업 초기이고, 장기적으론 리스크도 있어 밸류에이션 접근은 보다 보수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SK엠유는 SK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SK케미칼이 전력·스팀 등 유틸리티 공급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했다. 울산GPS는 SK가스가 지분 99.48%를 보유한 곳으로, 가스기반 복합화력발전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