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IB1 사업부 대표에 김형진 본부장
입력 2025.12.09 17:33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공석…내부 승진 진행
    인사 규모 소폭…홍국일 본부장, IB 라인 복귀
    • NH투자증권이 공석이던 IB1 사업부 대표 자리에 대한 인사를 확정했다. 직무대행을 맡아온 김형진 인더스트리1 본부장이 정식 대표로 선임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공개매수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IB1 사업부 임원이 직무에서 배제되면서 생긴 대표 공백을 김형진 본부장이 승진해 메우는 구조다. 김 본부장의 후임 인더스트리1 본부장 자리에는 홍국일 퇴직연금컨설팅 본부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해당 임원을 즉시 직무에서 배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내부통제 체계 정비에 착수했다. 회사는 신뢰도 제고를 위해 추가적인 인사 조치와 함께 전담 태스크포스(TFT)를 신설해 내부통제 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형진 본부장은 애초 IB1 사업부 대표 자리를 놓고 이성 전 대표와 경쟁했던 인물로, 윤병운 사장과 30년 가까이 함께 일하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본부장의 이동으로 홍국일 본부장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홍 본부장은 과거 IB사업부 출신으로, 퇴직연금 부문의 역량 강화를 위해 자리를 옮겼다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다시 IB 조직에 복귀하게 됐다.

      전체 인사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년도 본부장급 인사 폭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비교적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