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설비투자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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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약 28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설립 이후 집행한 유상증자 누적 규모는 이번까지 포함하면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10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내 첫 번째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2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해당 공장 건설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보통주 약 397만8212주를 새로 발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6만9679원이며,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12월 9일로, 기존 주주 청약은 12월 1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납입일은 12월 26일이다.
이번 유증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주주인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전액 참여한다. 작년 말 기준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의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은 각각 80%, 20%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설비투자 재원을 잇달아 마련해 왔다. 2022년 12월에는 약 2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뉴욕 시러큐스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과 시러큐스 공장 증설을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약 2100억원대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24년 6월에도 15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해 송도 1공장 건설 자금으로 투입했으며, 올해 3월에도 21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는 등 최근 조달 자금은 대부분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 건설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