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PEF 거캐피탈, 코엔텍 인수한다
입력 2025.12.16 10:23
    실사 거쳐 내달 본계약
    거래가 7000억대 거론
    • (그래픽=윤수민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PEF) 거캐피탈이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을 인수한다.

      16일 M&A 업계에 따르면 코엔텍 매각사인 아이에스동서·E&F PE 컨소시엄은 최근 거캐피탈을 코엔텍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구속력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 거캐피탈이 추가 실사를 거친 후 다음달 께 본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거래 금액은 7000억원대로 거론되고 있다.

      컨소시엄은 올해 상반기 코엔텍 매각에 나섰다. 처음엔 코어엔텍과 묶어 파는 안을 검토했지만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코엔텍만 따로 팔기로 했다. 지난 6월 예비입찰, 8월 본입찰을 거쳤다.

      당초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절차가 늦어졌다. 원매자들이 써낸 금액이 컨소시엄 구성원들의 수익률을 채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잠재 원매자들은 코엔텍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들어 가격을 쉽게 올리지 않았다.

      어펄마캐피탈이 먼저 인수 경쟁에서 이탈했고 거캐피탈과 에코비트의 장고가 이어졌다. 한국 투자 성과가 필요했던 거캐피탈이 끝까지 인수 의지를 보였고 결국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아이에스동서·E&F PE 컨소시엄은 2020년 코엔텍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투자회수 성과를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