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에 벤틀리 레지던스 개발 추진…한화투자증권 주관
입력 2025.12.29 07:00
    매출 8600억 규모 사업
    시장에 IM 배포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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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청담 일대에 고급 레지던스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53-8번지 부지에 청담 벤틀리 레지던스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하이엔드 주거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시장에 투자설명서(IM)가 배포된 상태다. 자금 조달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세부 구조 마련 과정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한화투자증권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는 구조가 거론된다. 

      해당 사업의 총매출 규모는 어메니티(부대시설) 매출을 제외하고 약 8600억원 수준이다. 시공사는 아직 선정 과정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투자증권은 에테르노 청담 등 하이엔드 주거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에테르노 청담은 분양률이 거의 완판에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IB부문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진출하게 됐다"고 했다. 

      청담동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 개발사업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주거 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수요 자체는 꾸준하고 입지에 따라서도 성과가 갈린다"고 말했다.

      한동안 부침을 겪었던 하이엔드 주거 사업장 부지들이 분양 성과를 회복하거나 용도를 전환해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의 '라브르27'도 초기엔 분양에 대한 우려가 일부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분양을 무난히 마쳤다. 더랜드그룹의 자금난으로 좌초됐던 반포 '더팰리스73' 부지는 지난해 9월 싱가포르계 대체투자 운용사 폴캐피탈코리아가 인수한 이후 호텔·레지던스 복합 개발로 사업 방향을 틀어 재추진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