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兆 펀드 결성 방식, 투자계획 구체화 전망
PEF규제 현실화 코 앞…협회 전환 논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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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사모펀드(PEF) 협의회가 이달 말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선 올해 M&A 시장의 가장 큰 화두인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한 설명회를 진행함과 동시에 협의회의 협회 전환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출범한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 민간 및 금융권 자금 75조원 등 총 150조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백신, 방산, 로봇, 수소,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미래차 등 10개 분야에 주력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PEF 운용사들은 국민성장펀드의 직접적인 투자 주체 중 하나가 될 전망이지만, 이제까지 구체적인 펀드 조성 개요 또는 투자 계획과 방식 등은 전달되지 않았었다.
국민성장펀드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을 차치하고, 일단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펀드레이징이 필요한 운용사들은 물론 투자 방향성을 고민하는 운용사들의 관심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PEF업계 한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 이후 국민성장펀드 조성에 대한 기대감은 컸지만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출자가 이뤄지고 민간분야에선 어떻게 자금을 매칭해야하는지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었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 기존 펀드의 드라이파우더 소진과 함께 새 펀드 조성 계획도 고민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선 PEF 협의회의 협회 전환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비법인사단 형태로 출범한 PEF협의회는 현재까지도 상설 사무조직 및 전담 인력 등이 없는 상태다. 각 운용사의 운용규모(AUM)별로 적게는 수백만원의 회비를 걷어 운영하고는 있지만 상설조직이 아니다보니 PEF 업계 전반에 걸친 현안에 대응하기엔 한계가 존재했다.
지난해부턴 회원사들 간 협회 전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했고 올해부턴 실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물론 사무실을 갖추고, 인력과 예산을 배분하는 등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다만 정부의 PEF운용사들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단 점에서 협회 설립에 대한 논의가 보다 빠르고, 심도있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PEF를 대상으로 금융기관에 준하는 감시·감독체계를 신설하겠단 의지를 밝히며 구체적인 규제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GP 등록 취소 사유를 대폭 늘리고, 준법감시인 선임 의무화, 공시 요건 강화 등을 통해 사실상 PEF 운용사들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겠단 의도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여당은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지난 5일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의원 입법 형태로 법개정이 추진되기 때문에 정부 입법보다 빠르게 개정안이 통과할 개연성이 높아졌단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