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실 등 압수수색…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입력 2026.01.09 15:24
    지난해 9월에 이어 추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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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검찰이 메리츠화재 전직 사장 등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수하고 시세차익을 얻은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의 사무실도 포함되면서 수사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메리츠증권 본사 등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의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해 진행 중인 수사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검찰은 강남구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사무실, 혐의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김 부회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련 혐의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7월 자본시장법 위반(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메리츠화재 전 사장 A씨와 상무급 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2022년 11월 메리츠금융지주의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합병 발표 정보를 사전에 인지한 뒤 가족 명의 계좌를 동원해 주식을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합병 계획이 공개되며 메리츠금융지주를 비롯한 관련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오후 현재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5.67% 떨어진 10만1500원에 거래되며 투심 악화를 보였다. 작년 말 12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이날 한때 6% 넘게 밀리며 10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미공개정보 이용 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