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리포트 부족’ 지적에…금감원, 증권사 리서치 실태조사
입력 2026.02.09 10:55
    코스닥 거래 급증 속 리포트 부족 논란 확산
    금감원,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 현황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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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윤수민 기자)

      코스닥 지수가 1100선을 돌파하며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으나 관련 기업 분석 보고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직접 실태 파악에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금융 당국이 증권사에 코스닥 및 스몰캡(중소형주) 기업에 대한 리서치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 5곳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코스닥 종목 분석 현황을 점검했다. 조사 대상은 최근 종합투자계좌(IMA) 및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대형사들로,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 방안’의 후속 점검 성격이 짙다. 당시 금융위는 코스닥 리서치 확대와 전담 조직 운영을 주문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전화 문의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연구원 1인당 담당 코스닥 종목 수 등 전담 인력 운용 현황, 코스닥 리포트 발간 실적, 향후 인력 보강 및 커버리지 확대 계획 등을 중심으로 점검이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태 파악이 향후 인력 충원 등 구체적인 지도·점검으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1월 발간된 코스닥 리포트는 441건으로 전체의 19% 수준에 그쳤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를 포함한 3곳은 한 달간 분석 리포트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열기에 비해 증권사의 정보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분석 자료는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리포트 부족 현상이 코스닥을 소문이나 단기 수급에 좌우되는 ‘투기적 장세’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정부의 리서치 확대 요구에 맞춰 인력 보강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를 기존 4~5명 수준에서 8명까지 늘렸다. IMA 사업 추진에 따른 모험자본 공급 의무 이행과 정부의 리서치 강화 기조에 발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가 공식적인 감독이나 징계 수순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 정책 메시지에 따른 증권사별 이행 현황을 확인하는 차원"이라며 "공식적인 조사 착수가 아닌 리서치 업무 현황을 파악하는 사전 점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