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론 연장 협의…시공사 재선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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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 중인 신도림 디큐브시티 옛 현대백화점 리모델링 프로젝트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날 신도림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리모델링 관련 대주단을 소집하고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위한 조건 협의에 착수했다. 이지스는 해당 자산을 오피스와 리테일 시설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약 4800억원 규모의 본PF 조달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시공사가 책임준공 확약을 거부하면서 EOD가 발생했다.
당초 본PF는 신한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로 구성된 대주단이 지난 12일 대출 심의를 마치며 조달 여건이 마련된 상태였다. 그러나 리모델링 시공사인 S&I코퍼레이션이 책임준공 확약과 관련해 내부 주주 간 이견 및 우발채무 관리 부담 등을 이유로 이사회에서 부결을 결정하면서 본PF 전환이 무산됐다.
시공사 확정이 지연되면서 19일 만기 예정이던 2500억원 규모 브릿지론 상환도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EOD가 발생했고, 브릿지론 대주단이 소집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스는 3개월 이상 브릿지론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EOD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S&I코퍼레이션이 책임준공 확약에 보수적인 기조로 알려진 만큼 초기 단계에서 리스크 관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착공 예정 시점이 6월임에도 2월 대출 만기에 맞춰 시공사 선정을 단기간에 진행한 점을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책임준공 확약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공사가 낙점된 것이 결과적으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스는 지난해 시공사 입찰 당시 실시설계 도면이 완성되지 않아 대형 시공사들의 참여 부담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착공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시공사 재선정을 추진하는 한편, 그 사이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두고 대주단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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