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등 정관 수정 안건 주목
6명 임기 만료, 컨소시엄 5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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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그래픽=윤수민 기자)
고려아연이 다음 주 정기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액면분할과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을 주주총회 안건에 포함하느냐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오는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내달 진행할 주주총회 소집 결정을 논의한다. 금명간 주주들에 주주총회 소집 통지가 이뤄질 예정이다. 주주총회 장소는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로 정해졌다.
임시 이사회에서는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주주총회 상정 안건을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컨소시엄 측은 고려아연 정관에 이사의 총주주 충실의무를 명문화하고, 상법상 '집행임원제'를 도입하자는 내용의 주주 제안을 회사에 제출했다. 왜곡된 거버넌스로 인해 훼손된 주주 가치를 회복하자는 취지다.
컨소시엄은 주식의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하자는 제안도 냈다. 이를 통해 주식의 유동성을 높이고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보하자고 했다.
작년 초 임시 주주총회에선 회사 주도의 액면분할 안이 가결됐다. 그러나 컨소시엄이 가처분 신청을 내 액면분할 안의 효력이 정지됐고, 후속 소송 절차의 결론도 나지 않았다. 해당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고려아연이 액면분할 안을 수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고려아연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관련 내용을 정관에 반영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제도 확대 시행을 앞두고 미리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때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합산 3%로 제한(3%룰, 7월 시행)된다. 최대주주인 컨소시엄에 불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 올리는 것이 탐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을 끝으로 고려아연 사외이사 중 6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컨소시엄은 이에 맞춰 선임할 이사수를 6명으로 정하고 집중투표제를 전제로 이사를 선임하자고 제안했다. 박병욱 후보와 최연석 MBK 파트너스 파트너(기타비상무이사), 오영 후보, 최병일 후보, 이선숙 후보(사외이사) 등 5명을 추천했다.
고려아연은 막판까지 사외이사 추천인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가 끝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새로 주주에 오른 미국 측 인사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