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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5월 7일 17:00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이동통신사 3사의 올 1분기 실적은 어두웠다. '보조금 대란' 속 마케팅비용이 급증하며 3사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회사별로 보면 실적 악화 정도가 제각각 다른 모습이다. LTE 가입자 비율이 가장 높은 LG유플러스가 선방했다. 반면 KT는 유선사업의 부진까지 겹치며 실적이 가장 악화됐다.
이통 3사의 실적을 좌우한 것은 보조금 대란에서 비롯된 마케팅비용이었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1조1000억원을 마케팅에 투입했다. LG유플러스의 마케팅비용은 22.6% 늘어난 5511억원, KT는 11.1% 증가한 7752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1분기 실적으로 드러났다. SK텔레콤은 매출 4조2020억원, 영업이익 25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7.6% 줄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7804억원, 영업이익 11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KT는 매출(5조8461억원)과 영업이익(1520억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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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정도는 회사마다 달랐다.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잘 버텨냈다. 이통 3사 중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LTE가 방패역할을 했다. 올 1분기 LTE 가입자는 746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늘었다. 전체 무선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율은 69%로 이통 3사 중 가장 높다.
이에 힘입어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도 3만5362원을 기록, 줄곧 1위였던 SK텔레콤을 제쳤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신규요금제 출시를 발판으로 ARPU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영업정지 여파로 올해 목표인 ‘순증가입자 5% 증가’는 달성하기 어렵지만, 신규 요금제인 'LTE8 무한대'가 ARPU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통 3사 중 가장 험난한 시기를 보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58.6% 줄었다. 마케팅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유선사업 매출도 6.7% 감소한 것이 컸다. 유선사업이 4.1% 증가한 LG유플러스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LTE 가입자 및 ARPU 증가로 무선사업이 매출이 1.5% 늘었으나, 이것만으로 전체 수익성 악화를 상쇄하긴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KT는 지난달 실시한 희망 명예퇴직으로 약 1조4000억원의 퇴직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비용이 실적에 반영되는 2분기에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KT는 경영정상화를 바탕으로 지금의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인회 KT 재무실장(CFO)은 "비상경영 선포, 사업합리화, 특별명예퇴직을 단행해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1등 KT'를 실현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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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도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LTE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 LTE 가입자는 1477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3% 늘었다. 음성 무제한 요금제 도입으로 망 접속수익도 28.6% 증가했고, B2B 솔루션을 비롯한 신규사업 수익도 29.8% 늘었다.
다만 지난 3월 있었던 통신장애로 요금을 감면했던 것이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요금 감면으로 올 1분기 ARPU는 3만5309원으로 떨어졌다. 회사는 보상금액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450억~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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