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업가치 향상 위해 어떤 사업도 매각 가능"
입력 14.05.19 16:20|수정 14.05.19 16:20
비핵심사업 우선 구조조정…우량 계열사도 매각·IPO 추진
2016년까지 EBITDA 8.5조원·신용등급 A 목표
  • [본 콘텐츠는 5월 19일 16:18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포스코가 모든 사업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내비췄다. 회사는 신경영전략을 통해 2년 내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모두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철강본업 집중 및 메가 성장기반 구축 ▲경영효율화를 위한 사업구조조정 ▲재무구조 건전화를 골자로 하는 ‘신(新)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2016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8조5000억원과 신용등급 A를 회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원천소재(리튬·니켈)와 청정에너지(연료전지·청정석탄)에서 성장동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략방향도 종전의 인수·합병(M&A) 중심에서 ‘연계와 협력(Connect & Collaborate)’에 기반한 전략적 제휴로 전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향후 사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어떤 사업이라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구조조정은 크게 ▲국내 1위권에 속하지 않거나, 철강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 기능을 수행하는 사업이 아닌 비핵심사업을 우선 대상으로 검토 ▲우량 계열사라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 이상은 매각 혹은 기업공개(IPO) 추진 ▲그룹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한 사업 통합·교환·분리 등 내부 조정 함께 추진 등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구조조정 효과가 크고 실행이 용이한 것부터 우선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 포스코의 입장이다.

    포스코는 “아직 특정 회사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대상 회사의 경우 신속히 추진해 조기에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철강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자동차·해양·에너지 등 수익성과 성장성이 양호한 7대 전략산업을 선정해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익성이 우수한 월드 프리미엄(World Premium) 제품 판매비율도 늘릴 계획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사용기술도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16년까지 해외 전 생산법인이 흑자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에너지사업은 국내 석탄발전 및 신흥국 중심의 해외발전 시장 진출과 함께 연료전지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가 진행 중인 소재사업은 기술 확보와 수요 확대에 주력하되 경쟁력 열위사업은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엔지니어링 및 건설(E&C), 트레이딩, 정보통신기술(ICT) 등 나머지 사업도 그룹의 내실 있는 성장기조에 맞춰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수익성 위주로 운영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신경영전략이 순조롭게 실행될 경우, 2016년 포스코 개별기준 매출 32조원, 영업이익 3조원, 9%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78조원, 영업이익 5조원, 6%대의 영업이익률을 전망했다.

    권오준 회장은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전략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내부 효율성 증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