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에이티넘 회장의 잇따른 대성산업 구하기
입력 14.05.23 08:54|수정 15.07.22 09:53
제이알운용, 대성산업 구조조정 자산 매입…이민주 회장이 제이알운용 지분 보유
지난 20일 대성합동지주가 내놓은 대성산업가스 지분 4.49% 매입
  • [05월21일 15:5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의 대성산업 구하기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이 회장과 관련된 부동산 투자회사가 대성산업이 구조조정 목적으로 내놓은 자산을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엔 이 회장이 직접 대성산업가스 지분을 매입한다.

  • 이민주 회장과 관련된 부동산 투자회사는 제이알투자운용이다. 제이알운용은 이 대표의 형인 이방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2008년에 설립해 회장을 맡은 회사다. 이방주 회장과 김관영 제이알운용 대표가 각각 30% 내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역시 제이알운용의 지분 17%를 갖고 있다.

    대성산업과 제이알운용의 인연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됐다.

    대성산업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쉐라톤호텔을 제이알운용이 만든 '제이알제12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제이알12호리츠)'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작년 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말 거래가 완료되기 전까지 제이알운용은 1년 가까이 우선협상 지위가 유지됐다.

    호텔 매각금액은 1400억원으로 대성산업은 제이알12호CR리츠에 300억원을 재투자, 지분 47%를 보유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호텔 매각으로 1100억원의 재무개선 효과를 봤다.

    같은 해 5월 계열사인 대성산업가스는 디큐브시티 업무용빌딩을 '제이알제1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제이알11호리츠)'에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1500억원 수준으로 대성산업가스도 제이알11호리츠의 지분을 200억원어치(20%) 매입했다. 애초 이 업무용빌딩은 대성산업의 소유였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2년 4월 대성산업이 대성산업가스에 1420억원을 받고 매각한 빌딩이다.

    제이알운용은 두 거래를 통해 디큐브시티를 구성하고 있는 호텔ㆍ업무용빌딩ㆍ쇼핑몰 중 핵심자산 두 곳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20일 이민주 회장은 대성합동지주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내놓은 대성산업가스 지분 의결권 기준 60%(216만6000주) 중 4.49%(16만2161주)를 매입했다. 또 이 회장의 부인인 신인숙씨도 이 회장과 같은 규모인 4.49%의 지분을 매입했다. 이 회장 부부가 매입한 지분은 총 8.98%이다.

    대성산업가스 지분 투자자는 주식 매각일 8월 29일 기준 2년째 되는 날부터 동반매도권(Drag Along)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