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생명보험 전망 ‘안정적’
입력 14.05.29 13:42|수정 14.05.29 13:42
[무디스 미디어브리핑]
안정적 경제상황·인구고령화, 성장기회 제공
저금리 기조, 수익성에 부담
  • [05월29일 11:1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생명보험산업을 '안정적'으로 전망했다. 안정적인 경제상황과 인구고령화가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저금리 기조로 생보사들의 수익성 압박이 지속되는 점은 부담요소로 꼽았다.

    무디스는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에서 국내 생보산업의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스텔라 응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향후 12~18개월간 우호적인 거시경제여건 및 인구통계학적 환경이 생보사의 영업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생보사의 자본적정성은 규제 강화를 감안해도 상당히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안정적인 경제상황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의 경제전망 시나리오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4%로 지난해(2.8%)보다 높다. 꾸준한 경제성장이 보험상품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것이 무디스의 의견이다.

    인구고령화는 성장기회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인구고령화로 인해 ▲보장성 보험 ▲장기요양보험 ▲연금 관련 상품 등 수입보험료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국내 생보사들의 자본적정성 또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운용자산 중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채·약관대출·현금 비중이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국내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에서 채권과 대출의 비중은 약 70%로, 금리에 따라 자산운용 수익률이 크게 좌우된다.

    스텔라 응 애널리스트는 "향후 12~18개월간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압박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