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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17일 17:3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롯데쇼핑(신용등급 AA+)이 2년여만에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전환사채(CB) 풋옵션 상환재원과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7월2일 총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 2012년 8월 하이마트 인수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7800억원의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2년 만이다. 그동안은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5000억원가량을 사모로 조달했다.
롯데쇼핑이 대규모 공모채 발행에 다시 나선 데는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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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자금 중 2300억여원은 내달 5일 행사해야 하는 1조원 규모의 해외 CB 풋옵션 상환자금으로 쓰인다. 나머지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 5일까지 한 달간 2011년 발행한 해외 CB의 풋옵션 청구를 받았다. 그 결과 달러화표시채권은 전량, 엔화표시채권은 90%가량이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 CB의 만기는 2016년 6월이지만 7월 한 차례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롯데쇼핑은 달러화표시채권 5억달러(5109억원)와 엔화표시채권 325억엔(3257억원) 등 총 8366억여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 중 6000억원은 부동산 매각을 통해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지난 10일 롯데백화점 일산점·상인점 등 2곳과 롯데마트 부평점·평택점 등 5곳 건물과 토지 등 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7월 내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의 채권 발행이 흥행할지는 미지수다. 롯데쇼핑은 지나친 확장 기조로 차입금이 크게 늘었다. 1분기 개별기준 총차입금은 4조7194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2월 롯데쇼핑의 국제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강등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문제가 계속 불거지는 점도 논란거리이다.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해 6월 구조물이 붕괴하고 올해 2월에는 화재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다만 롯데쇼핑이 내수기업이라는 점과 7월이 회사채 발행 비수기라는 점이 이번 발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달 2일 4000억 회사채 발행 예정
해외 CB 풋옵션 상환재원·운영자금 마련 목적
해외 CB 풋옵션 상환재원·운영자금 마련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