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동부메탈 투기등급 코앞…동부인천스틸 'BBB-'
입력 14.06.22 12:00|수정 15.07.22 11:43
NICE신평 "주력사업 수급여건 저하 등 영업수익성 저하"
그룹 자구계획 지연 따른 유동성 대응능력 저하 가능성
  • [06월21일 00:5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동부제철과 동부메탈 등 동부그룹 철강사들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되며 투기등급을 눈앞에 뒀다. 동부인천스틸은 BBB-(유동적) 등급을 부여 받았다.

    NICE신용평가는 20일 동부제철(BBB-)과 동부메탈(BBB)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주력사업 부문의 수급여건 저하 ▲경쟁심화 등에 따른 영업수익성 저하 ▲수익성 대비 과중한 차입부담 지속 ▲그룹 전반의 자구계획 지연에 따른 유동성 대응 능력 저하 가능성 존재 등을 작용했다.

    동부제철은 냉연강판부문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쟁지위를 바탕으로 열연강판부문의 열위한 사업경쟁력을 보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천공장 분할에 따라 표면처리 냉연강판 생산능력 축소 및 시장 점유율 감소가 예상되는 점은 향후 회사의 사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열연시장의 공급능력 확충에 따른 열연판매가격 약세 등으로 인해 열연부문의 저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수익구조 안정화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추진 중인 제반 자구계획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무안정성의 추가적인 저하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채권은행의 협조 및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을 통해 만기도래 차입금 및 회사채 상당부분에 대해 차환이 이뤄지고 있다. 공모사채 미차환대상 등의 경우 최근 저조한 수익창출력과 대외신인도 저하 등을 고려할 때 자체적인 대응여력이 제한적인 수준이다.

    NICE신평은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을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동부인천스틸 지분매각이 가시화 될 필요가 있으며, 중장기적인 재무적 대응능력 확보를 위해서는 열연사업부문의 실적개선 외에도 지분매각을 통해 충분한 수준의 채무부담 감소가 나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부메탈은 국내 1위의 망간계합금철 제조기업으로 전반적인 시장지위는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합금철시장 수급악화 및 경쟁심화, 전방산업인 철강업시황 부진 등으로 인해 2012년 이후 매출감소 및 영업수익성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실적저하가 시장 내 구조적인 요인에 기반하고 있어 당분간 의미 있는 수준의 실적개선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집행 이후 확대된 차입부담을 고려할 때 재무적 대응능력이 저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NICE신평의 판단이다..

    2개사 외에도 자구계획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룹 전반의 재무적 대응능력이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 발표했던 자구계획 중 상당부분이 지연되고 있어 그룹전반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안정성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NICE신평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과 관련해 영업실적 회복 및 구조적인 수익기반 확보 여부와 함께, 주요 자구계획의 적시성 있는 이행여부, 이를 통한 그룹 전반의 차입부담 감소 및 재무안정성 개선 수준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유동성 확보 및 재무안정성 개선에 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추가적인 등급하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인천스틸은 장기신용등급 BBB-, 등급전망 유동적으로 새로 부여 받았다.

    동부인천스틸은 5월1일 동부제철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된 냉연강판 생산전문기업으로 인천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주력제품시장에서 업계 상위권의 경쟁지위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4개년 평균매출액 1조3000억원 내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규모 650억원 내외의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하고 있다. 분할시점 기준 회사에 이전된 차입금 규모 또한 크지 않다.

    모기업인 동부제철은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확보를 위해 동부인천스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NICE신평은 "동부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매각 성사 여부는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높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매각성사 여부 및 대주주 변동에 따른 영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