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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16일 11: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B금융지주가 2012년 인수추진했던 ING생명보다 더 비싸게 LIG손해보험을 인수한다.
KB금융과 LIG손해보험 주주들이 맺은 계약에 따르면, 주당 거래가격은 5만8643원으로 시가보다 무려 3만원 이상 높았다. 순자산대비 주당 거래가격은 무려 2.3배(PBR)에 달했다. 시가기준 PBR은 0.94배 수준이다. KB금융은 현재 1조5000억원 수준인 LIG손보의 장부상 순자산가치에 숨어있는 가치가 무려 2조원에 달한다고 평가한 것이다. 시가 대비 경영권프리미엄이 100%를 넘어 국내 M&A 역사상 가장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한 거래로 기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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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또 지주회사의 자회사 편입조건을 맞추고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을 높이기위해 지분율을 최소 30%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추가 매입 최소 주수는 547만여주이며 금액으로는 1500억원이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에 84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30% 지분 확보후, LIG손보의 인수가를 기준으로 역산한 전체가치(EV)는 2조8000억원 내외다. KB금융이 ING생명 지분 100% 인수권을 쥐었을당시 가격인 2조2000억원보다 훨씬 높다. ING생명 인수 전의 최종 승자인 MBK파트너스는1조8400억원, PBR 0.84배에 인수했다. 비싼 돈을 주고 LIG손보를 인수하지만 그만큼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당장의 외형 증가 효과가 ING생명만 못하다. 단순 합산시 KB금융의 자산은 312조원으로, 순이익은 1조3777억원(2013년말 기준)으로 늘어난다. 지분율 19.74%를 감안한 순이익 증가 규모는 228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지분이 30%로 늘어도 350억원 정도다. KB금융이 ING생명을 인수했다면 1조원 이상의 돈이 더 들었겠지만 그래도 23조원의 자산과 연간 20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KB금융과 LIG손보의 결합이 가져올 유무형의 시너지, 고객 채널다변화, KB자산운용의 수탁고 증가 등은 LIG손보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고가 매입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KB금융, LIG손보 인수가격 보니…ING생명보다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