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LNG터미널ㆍ포스화인ㆍ포스코 우루과이 매각
입력 14.07.17 15:48|수정 14.07.17 15:48
각각 도이치ㆍ삼일ㆍ안진 매각자문사로 선정
  • [07월17일 15:4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포스코가 광양LNG터미널과 포스화인, 포스코 우루과이 3개 자회사 매각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를 위해 도이치뱅크, 삼일회계법인, 안진회계법인을 자문사로 각각 선정했다.

    포스코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광양LNG터미널은 포스코가 해당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만든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이기에 경영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포스코의 입장이다.

    광양LNG터미널은 해외에서 LNG전용선으로 들여온 천연가스를 탱크에 저장해, 기화처리를 거친 후 고객사에 공급하는 설비다. 2005년 준공됐으며, 인도네시아 탕구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LNG를 직도입하고 있다. 4개 탱크에 총 53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SK E&S, 중부발전, 일본 이토츠(Itochu) 상사 등을 상대로 LNG탱크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수요처가 다양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장하고 있다”며 “이번 지분 매각으로 투자수익을 회수하고 자산운용의 효율성 증대를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핵심사업 구조조정으로는 슬래그파우더 제조사인 포스화인과 조림업체인 포스코-우루과이에 대한 매각이 진행된다.

    포스화인은 포스코가 2009년 제철과정상 부산물인 슬래그를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자회사다. 슬래그를 냉각시켜 가루로 만든 슬래그파우더가 시멘트원료로 쓰인다. 안정적인 수요처가 확보돼 있고, 수익성도 양호해 매각이 순조로울 것으로 포스코는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우루과이는 남미에서 조림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9년 탄소배출권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다. 당시 1000ha(약 300만평) 규모 부지를 매입해 유칼립투스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히지만 정부가 2012년 제정한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까지 탄소배출권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포스코는 “이번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신용등급을 회복할 것을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주력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는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