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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22일 18:3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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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의 하성용 사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앞으로 30년간 KAI의 먹거리가 결정된다”며 “그간의 연구 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 사장이 30년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대게 헬기와 전투기의 경우 개발부터 생산, 사후 유지 관리 등까지의 생애 주기가 30~40년에 이르기 때문이다.
첫 단추는 잘 뀄다. 22일 결정된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개발주관 기업으로 KAI가 선정됐다. 1만lb급 소형 무장헬기와 소형 민수헬기를 연계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개발비는 국내 투자만 약 1조원 이상이다. 양산사업까지 감안하면 LAH·LCH 사업은 생산규모 33조원, 기술·산업파급효과 5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KAI는 민수용 헬기는 2020년, 군용은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600대의 수출을 포함해 총 1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도 KAI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쌍발이냐 단발이냐는 놓고 논란이 있던 KF-X의 엔진 유형이 지난 18일, 쌍발로 결정되면서 추진 일정이 확정됐다. 빠르면 올해 말에 체계 개발을 위한 계약 체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조 능력을 가진 KAI가 유력한 후보이다.
KF-X 사업의 총 규모는 30조원을 웃돈다. 올해 KAI의 KF-X 관련 예상 수주액은 최대 8조7000억원 규모이다.
하 사장은 "KF-X는 공군의 전력화 일정에 따라 올해 내 사업화 결정이 예상된다"며 "내년으로 사업이 이월되더라도 수주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완제기 수출에서도 잇따라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하 사장은 최근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 참석한 올랜도 카발로 록히드마틴 사장으로부터 ‘T-50이 초음속 고등훈련기 중 최고’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KAI는 T-50을 앞세워 미국 고등훈련기(T-X) 수주 전에 나섰다. 미 공군의 사업규모는 100억달러, 고등훈련기 350~500대 가량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17일과 18일에는 우리나라를 찾아 실사를 진행했다. 현재 경쟁 상대로는 이탈리아 M-346, 영국 Hawk-128, 보잉과 사브가 합작 생산한 JAS-39 등이 꼽힌다.
하 사장은 “경 공격 기능을 보유한 FA-50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F-35 조종사 양성을 위해 초음속 고등훈련기가 필요한 미 공군에게 T-50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태국에 FA-50 16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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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공항 기지 재건 사업 역시 연내 가시화할 전망이다. 6억~7억달러 규모로 망가진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 사장은 “KAI는 공항 건설 외에 공항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KAI는 건설업을 추가했으며 하 사장은 오는 8월에 이라크를 재방문에 사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가 움직임이 지지부진하다’고 묻자 “지배구조 문제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고 운을 떼며 “하지만 현재 KAI의 지분구조는 ‘황금비율’”이라고 강조했다. 공기업 민영화와 같은 명제가 사라진 이상 더 이상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시각이다. 오히려 현재의 지배구조가 KAI에 도움이라고 설명했다.
하 사장은 “수주 과정에서 정부(한국정책금융공사)와 삼성, 현재, 두산 등 국내 대기업이 주주로 있는 현 상황이 고객들에게 큰 신뢰를 주고 있으며 매우 안정적으로 비춰지고 있어 수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주주들도 매각이나 지분 이동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KAI는 LAH·LCH, KF-X, T-X 등 큰 호재가 즐비하고 올해 30년 먹거리 사업이 결정되는 등 수주와 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AI의 올해 매출 목표는 2조3020억원, 영업이익은 1581억원이다. 2017년에는 매출 6조원 2020년에는 10조원을 목표하고 있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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