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중구 다동 사옥 매각 입찰 임박
입력 14.07.25 09:07|수정 14.07.25 09:07
오는 8월 초 안에 입찰 시작…매각 주관 JLL
3.3㎡당 가격 2200만원 이하…공실 위험 등 반영
  • [07월24일 18:1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 한국씨티은행의 서울 중구 다동 사옥 매각을 위한 입찰이 임박했다.

    24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매각 측은 국내외 부동산 투자업체에 투자안내서(IM) 발송을 완료하고 오는 8월 초 안에는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다. 씨티은행 미국 본사는 지난 6월 다동 사옥 매각을 위해 미국 뉴욕의 존스랑라살(JLL)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10월까지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씨티은행은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로 사옥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던 다동 빌딩과 소비자금융 업무를 담당하던 신문로 빌딩 등 두 곳을 합쳐 IFC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다동 사옥의 가격은 3.3㎡당 2200만원 아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 IFC로 본사 이전 시 다동 사옥에 대규모 공실이 발생하고, 이는 투자위험으로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인근에 시공 중인 청진8지구 업무용빌딩이 3.3㎡당 2200만원에 거래됐다. 여기에 다동 사옥은 준공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이 비용만 제한다 해도 2200만원 아래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연면적을 고려한 거래 가격이 최대 2600억원 수준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점포 수를 축소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등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다. 지난 4월 190개 지점 중 56개 지점을 다른 지점과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전체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650명을 퇴직자로 결정했다.

    다동 사옥은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4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