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 차입금 만기 장기화…올 첫 회사채 발행
입력 14.07.29 09:00|수정 15.07.22 15:11
내달 27일 1000억원 발행 추진
  • [07월28일 17:3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T렌탈이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며 차입금 만기 구조를 장기화에 나섰다. KT렌탈은 올해 만기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만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렌탈(신용등급 A+)은 내달 27일 3년물 · 5년물 총 1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1000억 공모사채 발행 이후로 9개월만이다.


  • KT렌탈은 이번 조달자금으로 내달 29일 만기가 돌아오는 CP 800억원을 상환한다. 나머지 200억원은 자동차 구매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T렌탈은 올 초 KT ENS 사태 이후 주로 CP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KT계열사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까닭이다. 내달 29일 차환할 CP는 모두 최근 2개월 안에 발행한 단기 자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T렌탈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KT ENS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투자자 심리가 다소 호전됐다는 신호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KT렌탈의 회사채 발행에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 진 아직 미지수다. KT는 KT렌탈 매각을 위해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자금을 차입해 차량을 인수, 영업을 해야 하는 렌터카 업체 특성상 최대주주 및 최대주주 신용도는 회사의 경쟁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KT렌탈은 오는 9월 300억원, 10월 100억원, 12월 200억원의 CP 만기가 도래한다. 10월 말엔 900억원 안팎의 회사채도 상환해야 한다. KT렌탈 관계자는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CP 및 회사채에 대한 자금조달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