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매각 재개…13일 데이터룸 개방
입력 14.08.07 19:45|수정 15.07.22 11:45
9월 본입찰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동부그룹이 하이텍 보유 동부 계열사 지분 인수하기로 합의
  • [08월07일 19:3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인수의향서(LOI) 접수 이후 주춤했던 동부하이텍 매각이 다시 진행되기 시작했다.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동부그룹에서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13일 데이터룸(Data room)을 개방해 동부하이텍 실사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장실사는 오는 25일 실시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인 산은과 노무라증권은 다음달 중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매각대상은 동부그룹이 보유한 동부하이텍 지분 37.29%다. 해당 지분의 시가총액은 약 1000억원이다. 현재 한앤컴퍼니·베인캐피털·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등이 LOI를 제출한 상태다.

    지난 6월 중순 LOI 접수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매각이 두 달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동부그룹이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동부 계열사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합의한 것이 컸다. 그동안 동부그룹은 계열사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로, 이 문제에 관해 산은과 협의해왔다.

    현재 동부하이텍은 ㈜동부·동부대우전자·동부메탈 등 7개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어느 계열사 지분을 인수할 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동부메탈의 경우 현재 매각 진행 중이기에, 좀 더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동부그룹의 입장이다. 그룹 내에서 어느 계열사가 인수에 나설 것인지도 아직 미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동부그룹이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방향성만 정해진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