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중동發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커졌다
입력 14.08.14 18:28|수정 15.07.22 16:06
NICE신용평가, 하향검토 대상 등재
상반기 영업손실 1724억·대손상각 2648억…4000억 유상증자 효과 상쇄
  • [08월14일 18:1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 불안정한 수익성과 이라크 지역 지정학적 위험 증가 등으로 하향검토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14일 한화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를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올해 상반기 중동지역 플랜트 현장에서 대규모 손실 발생 ▲국내 주택사업장에서 장기 미회수 채권의 추가적 대손상각 가능성 증가 ▲주요 매출·이익 창출 기반인 이라크 지역 지정학적 위험성 증가 등이 평가에 반영됐다.

    한화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6월 4000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한 바 있다.

    NICE신평은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동 플랜트 현장 원가율 상승과 국내 건축·토목 사업 채산성 저하로 올 상반기 1724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우디 현장 등에 제공한 대여금에 대한 대손상각도 2648억원에 이른다”며 “(주)한화와 연계한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효과는 희석됐다”고 덧붙였다.

    NICE신평은 ▲해외 플랜트 현장의 실질적 수익력 확보 여부 ▲추가적 원가 상승 가능성 ▲국내 주택현장 관련 자산 부실화 수준 및 예상 재무적 부담 ▲이라크 주택 사업 원활한 공사 진행 여부 등 향후 사업 전망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등급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