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LG 맞소송, 추석 이후 본격화…'화해없다'
입력 14.08.27 09:25|수정 14.08.27 09:25
보고펀드, 변양호 대표 현대차 사건 대리한 '로텍' 선임vs(주)LG '법무법인 광장'
이문성 광장 변호사 LG실트론 사외이사 사임
  • [08월22일 20:0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보고펀드와 ㈜LG 맞소송 공방이 추석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LG실트론에 투자한 보고펀드는 ㈜LG를 상대로 기업공개(IPO) 중단 책임과 태양광 투자 실패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했고 ㈜LG도 보고펀드에 대해 배임 강요 등으로 소장을 제출했다.

    LG실트론은 사외이사인 이문성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지난 5일에 사외이사직을 사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3월 선임된지 5개월만이다. 이 변호사의 사임은 보고펀드와 ㈜LG와의 소송에 따른 것이다.

    ㈜LG는 현재 광장을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번 소송은 M&A 및 기업금융 전문 변호사인 김상곤 광장 변호사가 직접 맡았다. LG측 소송 관계자는 “당초 이 변호사는 보고펀드와 ㈜LG와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보고펀드측은 법무법인 로텍(대표변호사 김동국)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로텍은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와 인연이 깊다. 2008년 대법원까지 간 현대차그룹 계열사 채무탕감 로비의혹과 관련 뇌물수수혐의로 법정구속된 변 대표의 변호인단 가운데 한 곳이다. 당시 소송에서 대법원은 변 대표에 대해 최종 무죄를 확정했다. 이후 로텍은 형사보상 소송을 진행해 승소하기도 했다.

    양측간의 소송은 9월 중순 이후 소송에 대한 각 로펌의 의견서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미 감정까지 상한 터라 소송을 취하하는 식으로 화해를 할 가능성도 낮고, 양측 모두 갈 데까지 가보자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 관계자는 “㈜LG와 보고펀드 모두 자존심과 명예를 건 소송이기 때문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펀드의 LG실트론 투자에 참여한 대주단은 LG실트론 지분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일Pwc, 다이와증권 등 4곳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달 말 경에 주관사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