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마트폰 대전, 삼성전자 '울고' LG전자 '웃는다'
입력 14.08.28 08:50|수정 14.08.28 08:50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에 3분기 실적도 저조 전망
LG전자, G3發 스마트폰 흑자기조 진입 예상
  • [08월27일 09:4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진이 이어지면서 3분기 '어닝쇼크'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LG전자는 G3 효과를 톡톡히 보며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27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조5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3분기 실적 저조 전망 역시 휴대전화 사업부의 부진 탓으로 보고 있다.

    박영주 연구원은 "IM(IT모바일)사업부의 경우 스마트폰 출하량의 증가에도 평균 판매가격 하락, 제조 경비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4조4000억원)보다 적은 3조9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도 스마트폰 때문에 실적쇼크를 기록, 3분기 영업이익을 현재 컨센서스보다 크게 낮은 6조48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 판매 급감에 따른 고가폰 비중 감소와 가격경쟁 심화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12% 하락할 것"이라며 "또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더 지출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급성장하는 중저가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뚜렷한 전략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부품사업 역시 캡티브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실적이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6조6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8% 감소하는 것으로 역시 스마트폰 부진이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이승우 연구원은 "14나노 핀펫, 3D-낸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점유율 회복, 주주환원정책 등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해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3분기 LG전자 MC사업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모두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바돴다.

    스마트폰 시장 내 입지가 개선 중에 있는 가운데 신흥시장에서는 남미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북미와 서유럽에서 점유율은 개선추세이다. 전체 시장은 다소 정체국면에 있지만 점유율 개선을 통해서 LG전자는 시장 성장 이상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특히 G3를 통해서 하이엔드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1년간 집행됐던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도 의미 없는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휴대폰 부문 사업 수익이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MC본부 안착을 통해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며 "경쟁력 높은 스마트폰 라인업 전략을 통해 휴대폰 부문이 흑자기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9월 이후 전세계 휴대폰과 가전 업체들의 치열한 가격 경쟁을 고려해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8%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G3의 글로벌 판매를 통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선진지역의 통신사 채널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도 LG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호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G3의 양호한 판매로 7월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의미있게 상승했고 특히 5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약진했다"며 "휴대폰의 제품 믹스(Mix) 개선이 부각되고 있어 3분기 휴대폰 사업부와 전사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를 가져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G3 비트, G3 비스타, G3 캣 등 중간급 파생 모델들이 신속하게 하방 전개되고 있고 보급형 3G 모델인 L 벨로, L 피노 등도 G3의 디자인과 UX를 계승한 것은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