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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21일 08: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김연배 부회장 취임을 앞두고 한화생명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금융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한화생명의 투자전략부분을 이끈 김희석 전무가 물러나고 이경로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선임됐다.
지난 12일 한화생명은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전무 6명 가운데 4명의 보직을 해제했다. 본사 조직은 12본부 50팀에서 7본부 41팀으로 변경했다. 한화생명은 “조직 개편을 계기로 모든 사고와 행동의 중심을 고객에 두는 ‘고객중심경영’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영업현장 경쟁력 강화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작 투자금융시장, 특히 사모투자펀드(PEF)를 비롯한 대체투자시장의 관심은 금융투자를 진두 지휘하는 수장의 교체 이후의 투자 전략 변화이다. 김희석 전무는 투자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기가 올해까지라고 하지만 보직을 받지 못한 것은 경질이자 해임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금융위기 이후 한화생명은 국내 1위 보험사인 삼성생명보다 더 활발하게 PEF, 국내외 부동산, M&A 인수금융 등에서 드러난 시장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김희석 본부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2004년 8월부터 국민연금에서 다년간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를 이끌었으며 한화생명에는 2012년 1월부터 출근했다.
신임 투자전략부문장을 맡은 이경로 부사장은 김 전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전통자산운용쪽에 가깝다. 이 부사장은 1982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한화증권 법인 및 IB영업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04년 한화그룹 최연소 CEO로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오른 바 있다. 이후 대한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상임고문으로 물러나 있다 이번에 일선으로 복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김용현 상무(대체투자본부장)이 유임돼 현재의 대체투자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투자전략을 총괄하는 임원의 교체로 투자 전략과 자산 배분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말했다.
하지만 대체투자를 확대하지 않을 경우 공시이율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재의 금융투자시장 사정, 칼라일PEF출신으로 대체투자전문가인 김 상무의 유임을 비롯해 한화생명의 자산 규모와 시스템에 의한 운용 등을 감안했을 때 이 같은 우려는 기우란 시각도 있다.
투자업계의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한화자산운용의 구원투수로 활약한 금융시장 전문가”라며 “올드맨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이 같은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eekly Invest]
이경로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 투자전략부문장 선임…김희석 전무 보직해임
투자업계 "대체투자 축소되나" 우려vs"시스템에 의한 투자, 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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