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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19일 09:0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DB생명보험 투자자들이 회사 인수 때 차입한 금액을 상환할 목적으로 추가 출자 방안을 추진 중이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주주(투자자)들은 KDB생명 인수 때 빌린 3000억원가량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추가 출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각 절차가 무산되면서 빌린 돈을 미리 상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2월로 예정된 펀드 만기 연장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산업은행은 6500억원 규모의 PEF(KDB-칸서스밸류PEF)를 설립해 KDB생명을 인수했다. 산업은행(2650억원)·국민연금(2150억원)·코리안리(500억원)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구주 매입과 유상증자 등에 약 85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이들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KDB생명 지분을 사들였다. SPC 명의로 2000억~3000억원가량을 빌려 투자금을 마련했다.
당초 산업은행 등 매각 측은 SPC 차입금을 KDB생명 지분을 판 금액으로 변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차례나 거래가 결렬되자 투자자들의 추가 자금 투입 등을 통해 차입금 상환을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추가 출자에 관한 내용은 이미 LP 사이에 약정돼 있던 내용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 자금 투입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이 돈을 더 넣을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차입금을 갚으려면 추가 출자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투자자들이 싫어할 수도 자금을 메워준 투자자로서는 회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인수 때 특수목적회사(SPC)가 빌린 약 3000억원 상환 가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