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아시아나항공, 내달 1000억원 회사채 발행 나서
입력 14.09.23 09:00|수정 15.07.22 13:36
BBB+신용등급 불구, 분리과세형 하이일드펀드로 수요 기대감
  • [09월22일 16:2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장래매출채권을 담보로 유동화자산(ABS)에 자금조달을 의지했던 아시아나항공이 1년8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에 귀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발행하는 물량은 내년 1월 1200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에 사용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6일 1년6개월과 2년 만기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주관사 및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용등급이 BBB+인 아시아나항공이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귀환한 데는 분리과세형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4월 출시한 분리과세형 하이일드펀드는 채권수입 자산의 30%이상을 BBB+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BBB+이하 회사채 물량이 적을 뿐더러, 분리과세형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이 지난 8월 말 기준 1조2700억원까지 늘어난 점이 수요예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분리과세형 하이일드펀드의 출시로 자금 조달 방식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ABS에 자금 조달을 상당부분 의지해왔다. 그러나 ABS는 장래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만큼, 물량에 한계가 있을뿐더러 장래매출채권을 무한정 소진하게 되면 미래현금흐름이 악화되는 단점이 있다.

    김은기 NH농협증권 크레딧 연구원은 "BBB+이하 등급 회사채 물량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최근 분리과세형 하이일드펀드 설정액까지 늘어났다"며 "아시아나항공은 분리과세형 하이일드펀드형 수요로 인해 수요예측에서 충분히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연말 이전에 자금을 미리 조달해 놓기 위해 지금 발행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회사채 시장이 상황이 전 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만큼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