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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06일 15:4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롯데로지스틱스(이하 롯데로지)가 회사채 차환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이후 공모채 발행이 없는 롯데로지는 공모와 사모의 발행 방식을 놓고 고민 중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로지(신용등급 A+)는 11월28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7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해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차환 대상은 4.10%의 금리로 발행됐다. 최근 신용등급 A+의 3년물 회사채 개별민평(민간 채권평가사가 집계한 금리평균)이 3%이하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차환 발행 시 조달비용 감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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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로지는 공모로 할지 사모로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롯데로지는 2011년 11월 이후 공모채를 발행한 적이 없다. 이번에 공모채 발행에 나설 경우 롯데로지는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하게 된다. 사모채는 지난 2012년 4월 3년 만기 3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공모채를 발행하면 증권신고서에 대주주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기재하도록 돼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피하고자 사모 발행 방식도 함께 검토 중이다. 계열사인 호텔롯데(신용등급 AA+)는 지난해 11월 1년 6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등장하며 당시 대주주 정보 기재 미흡으로 회사채 증권신고서를 정정한 바 있다. 이후 호텔롯데는 사모 회사채·기업어음(CP)으로만 잇따라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최근 롯데로지는 택배업 진출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로지는 지난달 22일 '이지스일호'라는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하는 200억원어치의 전환우선주(CPS)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SPC는 롯데쇼핑을 주축으로 한 롯데그룹 계열사가 현대로지스틱스 인수 특수목적회사(SPC)에 출자하기 위해 조성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신평업계 관계자는 "이번 SPC 투자를 단순투자로만 보기는 어렵다"면서 "롯데 계열사 물량에 국한된 롯데로지의 물류업 확대를 위한 기반으로 해석된다"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이번 SPC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라는 입장이다.
롯데로지는 공모채 시장에 나오게 되면 발행금리가 다소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다.
한 크래딧 애널리스트는 "롯데라는 모그룹의 영향으로 신뢰도에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잠재적인 투자수요는 형성돼 있다"며 "다만 과거 회사채 트랙레코드가 많지 않은 탓에 별도의 투자보고서를 마련하는 등에 대한 절차를 거치면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금리수준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만기도래 회사채 차환용 발행 타진 중
대주주 정보 공개 꺼려 사모로 발행할 수도
최근 현대로지스틱스 인수 SPC에 200억 출자
대주주 정보 공개 꺼려 사모로 발행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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