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포스코·바오스틸·신일철주금, 신용도 압박 전망"
입력 14.10.07 15:18|수정 14.10.07 15:18
중국 내 공급과잉·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역내 경쟁심화 직면
재무 리스크는 각 업체에 따라 상이
  • [10월07일 15:1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포스코·바오스틸·신일철주금 등 한∙중∙일 주요 철강업체가 신용등급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내 공급과잉으로 시장 상황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7일 "한∙중∙일 대형 철강사들이 생산규모·영업효율·수익성·기술력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중국 내 공급과잉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 ▲역내 경쟁심화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BBB+/부정적)를 비롯한 중국 바오스틸(A-/안정적)·일본 신일철주금(BBB/안정적) 등 한∙중∙일 주요 업체들이 신용도 압박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마키코 요시무라 S&P 이사는 “지난 2년간 주요 철강사 신용등급은 2010년대 초 수요 약화·수익성 압박으로 인해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됐다”며 “역내 철강 시황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민간 철강사 파산을 계기로 경쟁력이 약한 소형 철강사 퇴출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추세적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S&P는 “중국 내 공급과잉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결과적으로 철강사의 부채감축에 대한 의지와 실행역량이 신용도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대형 철강사의 재무 리스크 프로필은 ▲해당 국가 내 시장지위 ▲S&P가 평가한 성장 전망 ▲고객사 기반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분석이다.

    S&P는 “세 철강사 모두 부채 비율이 높지만 일본 철강사의 경우 은행과의 관계에서 한국·중국의 철강사와 차이가 난다”며 “재무 리스크 프로필은 서로 다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