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17일 16:1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가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오는 22일 회장추천위원회의 인터뷰를 거쳐 이들 중 한 명이 신임 회장으로 임명된다.
인베스트조선은 후보들로부터 직접 자신이 생각하는 장·단점과 자신이 KB금융 회장으로 적임자인 이유를 들어봤다.
-
유일한 외부인사인 하영구 회장은 현재 노조의 반대에 부딪친 상황이다. KB금융 임직원들도 내부인사가 회장으로 오는 것을 바라는 상황이지만, 하 회장은 '은행 전문성'및 '글로벌 역량'에서 앞서고 있는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평가에 대해 하 회장은 "그럴 수가 있나요? "라고 겸손을 표한 후 "열심히 해보겠다"는 말로 의지를 표했다
외부 출신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하 회장은 "내부, 외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하 회장은 외부인사로, KB금융 내부적 고질적 병폐로 여겨지는 채널간 갈등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체적 사항에 대해)회추위와 면접 후 자유롭게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내부인사로 유력후보군에 속하는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은 내부 결속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윤 전 부사장은 "KB금융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우리 직원들이 자긍심에 상처를 받았다"며 "조직화합과 결속을 이루는 게 첫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윤 전 부사장은 "조직을 잘 알고 있고 조직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게 강점"이라고 자평하며 "지주와 은행을 두루 경험했고, 채널간 갈등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강조했다.
타 후보군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글로벌 역량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KB금융에 있으며)해외지점 및 현지법인을 총괄, 관리를 했던 경험이 있다"며 "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 내부에서 윤 전 부사장과 관련, 자산 기준 인도네시아 8대 은행인 뱅크 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BII)투자를 주도하며, 해외직접투자를 지휘했던 경험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은 금융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지 전 부사장은 "금융은 과학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천만명에 달하는 KB고객을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분석을 해야만,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철학을 밝혔다.
이어 "금융연구원에서 금융회사 경영에 대해 10년 이상 연구를 했다"며 "이론적인 부분과 실전적 부분을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내부갈등 해결 방안에 대해 '철저한 권력 이양'을 꼽았다.
그는 "CEO가 되면 과감하게 권력 이양을 해 나갈 것"이라며 "지나친 권한 행세를 풀어가면 채널간 갈등, 줄서기 문화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금감원 출신이 '관치'우려 목소리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했다.
김 전 수석부행장은 "금감원 업무를 했기 때문에 금융사 전반의 것을 조망했다"고 말했다. '관치'가능성 우려로 약점으로 부각되는 '금감원 업무'경험을 과감하게 강점으로 들고 나선 것이다. 그는 또 "KB의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이해도 있다"며 내부인사로서의 강점도 부각시켰다.
감 전 수석 부행장은 은행뿐 아니라 지주사 설립 과정에서 설립추진단장으로 일하며 지배구조 ,경영계획 등을 설계했고 전문성이 있다는 점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KB금융 현안에 대해, 임직원 사기 회복 및 고객 신뢰회복, 더 나아가 주주신뢰 회복을 이루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4인 후보에 무게감 면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던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과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명단에 오르지 못한 것을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영구 "내부·외부 (출신) 큰 의미 없다"
윤종규 "조직원 신뢰 얻고 있다…지주·은행 두루 경험"
지동현 "이론·실전 겸비했다…과감히 권력 나눌 것"
김기홍 "금감원 경험이 강점…조직문화 이해도 높다"
윤종규 "조직원 신뢰 얻고 있다…지주·은행 두루 경험"
지동현 "이론·실전 겸비했다…과감히 권력 나눌 것"
김기홍 "금감원 경험이 강점…조직문화 이해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