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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3일 17:2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B금융지주의 새 회장 선임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며 사외이사들의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회장·행장 간 갈등과 파행에 책임이 없지 않은만큼 이사회도 재구성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
KB금융지주 이사회는 22일 회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사회는 오는 29일 6차 위원회를 열고 윤 전 부사장을 최종후보로 추천한다. 이어 내달 21일 주주총회에서 윤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그 직후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이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에 중징계 결정을 내린 이후 이사회 역시 경영 파행에 따른 책임론에 휩싸여왔다. 당시 이경재 이사회 의장 등 9명의 사외이사들은 우선 차기 회장 선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차기 회장이 사실상 확정된만큼 금융권에서는 다시 사외이사들이 경영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질 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단 이사회 내부에서도 사외이사들도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움직일 거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21일 회추위에 참석한 한 사외이사 역시 이사회 책임론에 대해 "지금은 말할 시기로 적절치 않다"라면서도 물러날 생각은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실제 9명 중 일부 사외이사가 회장 선임 이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일부 이사가 물러날 경우 나머지 사외이사들도 함께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9명 중 6명의 이사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이중 이경재 의장과 고승의 이사는 KB금융 내규상 사외이사 임기 5년도 모두 채우게 된다. 임기가 다한 이사들이 책임을 지는 의미로 일제히 물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 2010년 신한금융 사태를 꼽을 수 있다. 당시 신한금융 이사회는 한동우 회장 후보를 선임한 후 8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이 사퇴했다.
전원 사퇴는 가능성을 높게 꼽기 어렵다. 회장 정식 선임 이후 곧바로 이어질 은행장 선임을 위해서는 회장과 최소 2명의 사외이사가 필요하다. 올해 3월 선임된 3명의 사외이사들까지 사퇴하는 건 무리가 있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사외이사 사퇴 의사 밝힌 것으로 알려져
2010년 신한금융 사태땐 회장 후보 선임 후 8명 중 6명 사퇴
2010년 신한금융 사태땐 회장 후보 선임 후 8명 중 6명 사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