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15분기만에 순이익 흑자 '환율 덕 봤네'
입력 14.10.30 14:46|수정 14.10.30 14:46
3분기 영업이익 607억…전년 동기比 흑자전환
원가구조 개선·컨테이너 부문 성수기 효과
  • [10월30일 14:3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진해운의 당기순이익이 15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상승 덕분이다.

    한진해운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484억원, 영업이익 607억원, 당기순이익 39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수송량 감소로 15.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컨테이너 부문 성수기에 힘입어 흑자전환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수송량이 지난해 3분기 대비 7.6% 줄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1조95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미주 및 구주 항로의 물동량 증가에 따른 운임 회복 노력과 비용 절감으로 774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벌크 부문은 중국의 석탄 수요 감소와 시황 부진 탓에 3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손실폭이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865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되며 398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나타낸 것은 201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진해운은 4분기 전망에 대해 "셰일가스 생산에 따른 에너지 비용 감소 등으로 미국 경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주력 노선인 태평양 항로를 중심으로 운임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주 지역은 항만 시설 포화로 공급 증대에 한계가 있어 수급상황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국제 유가 하락세에 따라 연료비가 절감되며 추가적인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