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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04일 16:4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4일 현대중공업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강등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이번 등급 조정에는 지난 3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이 반영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0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조93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3조2272억원으로 확대됐다.
NICE신평은 손실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선가에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는 가운데 ▲조선·육상플랜트 부문 건조경험 부족으로 인한 공기 지연 및 추가비용이 발생한 점 ▲향후 예상가능 손실에 대해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조선부문 4642억원, 육상플랜트부문 5922억원)을 설정한 점 등을 꼽았다.
해운업의 높은 선복량 부담과 조선업 내 경쟁강도 심화양상 등을 고려할 때 상선부문의 불리한 시장 환경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영규 NICE신평 연구원은 "조선·육상플랜트 부문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원가상승이 발생할 수 있는 점과 해양부문의 체인지오더(change order) 청구분 회수 수준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상존하고 있는 점이 향후 실적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경쟁양상 변화추이 ▲주요 프로젝트의 추가적 손실발생 여부 ▲해양부문의 체인지오더 발생 수준 등이 모니터링 요소다.
이날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신용등급도 기존 AA(부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한 단계씩 강등됐다.
NICE신평은 "그룹 내 조선 3사의 전반적인 수익성·재무안정성 변동을 분석해 신용등급에 적절히 반영할 예정"이라며 "현대중공업의 경우 별도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이 5% 미만인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될 경우 등급하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영업손실 1조9346억…올해 누적 영업손실 3조2272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