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5000억원 규모 매장 유동화 추진
입력 14.11.05 08:27|수정 14.11.05 08:27
다이와증권 주관사 선정…연내 매각 완료 예정
8월 6017억 이후 올해 두번째…1조원 리츠 상장 불발에 따른 거래
  • [11월03일 17: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해 부동산 유동화를 통해 6000억원을 확보한 롯데쇼핑이 연내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롯데백화점 및 롯데마트 매각에 나선다. 매각 방식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세일앤드리스백(Sale&Lease Back)이 될 예정이다.

    3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를 위해 지난 달 중순 일부 국내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 입찰을 실시해 일본계인 다이와증권을 주관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유동화는 1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리츠(REITs)를 통해 상장하려던 계획을 보류한 데 따른 대안 거래이다. 지난 8월 롯데쇼핑은 백화점 2곳(일산점, 상인점), 마트 5곳(부평점, 당진점, 평택점,. 고양점, 구미점)을 KB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에 매각하고 6017억원을 조달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다이와증권이 국내 한 기관투자자의 투자 의사를 등에 업고 다소 공격적으로 입찰에 뛰어들었다”며 “예상 밖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직전 KB자산운용과의 거래 조건은 20년간 임대차계약을 맺고, 임대료는 최초 7년간은 4.95%로 고정이며 이후 7년부터는 시장금리를 반영해 조정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이 20년간 부담하게 되는 임차료는 5%대 초중반 수준이었다.

    반면 다이와증권은 이보다 더 낮은 임차료를 받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리테일 매장의 유동화 투자시 기대 배당수익률은 6~7% 수준이지만 이보다 더 낮다는 얘기다. 추가 유동화는 연내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각 대상 백화점과 마트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롯데쇼핑은 매장 유동화와 함께 올해 내로 해외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