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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1일 10: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스마트폰이 위기에 봉착했다. 신제품을 내 놓은 애플은 건재했다. 중국산 스마트폰도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벗으며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내에선 통신시장의 거품을 뺀다는 취지에서 단통법이 시행됐다. 하지만 단통법은 국내 통신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고, 단말기 판매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외부의 도전과 내부의 침체에 직면한 국내 3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악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지 점검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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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이 '나홀로' 역주행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자들은 출하량을 늘리는데, 삼성전자만 출하량이 줄었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도 위태롭다는 우려다.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5000만대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6% 늘어났다. 애플을 비롯한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만 출하량이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7450만대로 지난해 같은 분기 7600만대에서 150만대 감소했다. 삼성을 제외한 경쟁업체인 애플·화웨이· 레노버·샤오미·LG전자 등은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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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 폭이 커 경쟁사들과의 점유율 차이가 줄었다.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32.6%에서 올해 2분기 25.2%로 7.4%가 줄었다. 같은 기간 애플은 13.4%에서 11.9%로 줄어 1.5%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중국 업체 3인방인 샤오미·화웨이·레노버 합산 시장 점유율을 보면 작년 2분기 11.4%에서 17.4%까지 따라왔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불과 7.8%포인트 차이다. 특히 샤오미의 성장은 무서울 정도다. 샤오미는 2010년 설립 이후 4년 만에 LG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5위 업체 자리를 꿰찼다.
맞수인 애플은 약진 중이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6를 출시하면서 이미 예약 판매 일주일 동안 천만대를 돌파했다. 더불어 손에 잡히는 액정을 고수하다가 이번에 아이폰6플러스로 '패블릿'(phablet;태블릿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갤럭시노트4를 출시한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홍성범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일본과 한국이 하드웨어, 부품, 소재 순으로 산업이 순차적으로 발달했지만 중국은 세 영역이 한꺼번에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고객 충성도가 높은 애플이 아이폰6플러스로 패블릿 시장까지 진입해 갤럭시노트 라인업의 향후 사업성이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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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해외에서만 치이는 것은 아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국내 판매량도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에 의하면 단통법 10월 첫째주에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노트4 판매량은 1만5000대를 기록했다. 단통법 이전 일일 평균 판매량이 4만대가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판매 실적이 절반이상 줄었다.
국내시장은 글로벌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에겐 비중은 작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던 알짜시장이라는 평가다. 국내 소비자들이 고가의 스마트폰을 선호해 상대적으로 판매 대수에 비해 큰 폭의 마진이 남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둘러싼 악재들은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은 47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줄었다. 전체 매출 중 무선사업 분야에 의존하던 비중이 60%였던 만큼 영향이 컸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부진이 단시일 내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 애플의 패블릿 시장 진출·중국업체의 중저가폰 공세·국내 단통법 시행 등 삼중고(三重苦)에 빠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노트4 등 신제품 출시 및 각 국가에 맞는 제품을 내놓는 전략을 통해서 활로를 모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우외환 스마트폰 제조사]
스마트폰 출하시장 26% 성장…삼성 출하량 150만대 감소
中 샤오미 저가공세·애플 패블릿 진출·단통법 시행 '三重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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