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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9일 10:3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됐다. 주주들이 대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까닭이다.
삼성중공업은 19일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7일까지 신청한 주식매수청구 현황을 확인한 결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합병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매수 청구금액은 각각 9235억원, 70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상성엔지니어링이 정한 매수대금 한도인 4100억원을 초과한다. 삼성중공업 매수대금 한도(9500억원)는 초과하지 않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의 한도 초과로 인해 합병이 무산됐다.
삼성중공업은 "과도한 주식매수청구 부담을 안고 합병을 진행할 경우 합병회사의 재무상황을 악화시켜 궁극적으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주식매수청구 행사 과정에서 드러난 시장과 주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이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두 회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을 지속할 뜻을 밝혔고, 향후 합병 재추진 여부는 시장 상황과 주주의견 등을 신중히 고려하여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식매수청구금, 삼성重 9235억·삼성ENG 7063억…삼성ENG 매수대금 한도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