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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6일 14:5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화그룹이 미국의 다우케미칼 인수를 사실상 접었다.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26일 다우케미칼 인수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다우케미칼 측에서 기업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고 거래 일정도 명확히 하지 않아 한화그룹이 다우케미칼 인수를 사실상 접었다"며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한 배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도 한화그룹은 다우케미칼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활동은 멈춘지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3월 크레디트스위스를 자문사로 내정하고 다우케미칼 인수를 추진해왔다. 기초화학 부문을 강화할 목적이었다.
다우케미칼은 미국 화학제품 전문업체로 독일 바스프와 함께 세계 화학제품 시장 1~2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회사다. 작년 말 회사는 재무개선 및 사업 구조조정 목적으로 범용화학(Commodity Chemical) 사업부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사업부의 매출 규모는 약 40억~50억달러(한화 약 5조원)로 추산되며 거래 규모는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우케미칼이 투자설명서(IM) 배포 등 구체적인 매각 개시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일정이 연일 지연됐다. 이런 가운데 한화케미칼이 원류인 다우케미칼 인수를 감당할 여력이 되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함에 따라 석유화학 부문 수직계열화 구축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우케미칼 인수를 위해 준비했던 재무적 여력은 고스란히 삼성종합화학 등 인수에 쓰일 예정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삼성 화학계열사 인수로 인해 다우케미칼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 3월 인수 추진, 현재 인수 중단…삼성종합화학 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