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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1일 14:0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이트레이드증권 매각 기한이 내년 7월 도래한다. 매각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사전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권산업 전망이 여전히 어두워 거래가 성사될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이트레이드증권의 최대주주는 G&A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이다. G&A PEF는 2008년 7월 33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이트레이드증권 지분 85%를 사들였다. LS네트웍스가 최대 출자자로 참여했고 시중 은행과 공제회들도 펀드에 투자했다.
G&A PEF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2012년 말 이트레이드증권을 M&A 시장에 내놨다. 그러나 증권 산업 불황기에 접어들어 인수자를 찾기 어려웠다. 우리투자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 등 유사 업체들도 매물로 나온 상태였다.
매각 측은 펀드 만기를 2년 후로 미루기로 하고 투자자와 조건도 일부 교체했다. 증권업황이 개선되면 그때 다시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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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내년에도 국내 증권업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회사가 적자를 내고 있진 않지만 산업이 침체기인 점은 투자 부담 요소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증권업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부터 큰 폭으로 줄었고 작년에는 적자를 나타냈다. 감소 폭 역시 다른 금융업종에 비해 가장 높았다.
한국신용평가는 리포트를 통해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유동성 축소 및 자금이탈 가능성,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국내 주요기업의 실적부진 전망, 고착화된 위탁매매 중심의 영업구조 등을 고려할 때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대주주가 PEF라 매각 가격 기준이 높은 것도 투자 매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이트레이드증권 시가총액은 4011억원 수준으로 매각대상 지분(약 85%)의 시가는 3400억원 정도다. PEF의 투자원금에 수익과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으면 거래 규모는 더 늘어나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 업황도 안 좋은 상황인데 PEF 투자 금액 너무 높다"면서 "펀드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매각 눈높이를 낮추지 않기 때문에 더욱 힘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성장성이 결여된 증권사를 인수하려는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수는 있지만 그간 사례를 보면 거래 종결 리스크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대형 증권사인 현대증권 매각이 진행 중이고 대우증권도 내년 중 매각이 예정돼 있는 것도 변수다.
이런 요소들을 감안해 펀드 만기 연장과 매각을 병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른 관계자는 "올해 KDB생명 매각 역시 생보산업 불황과 높은 매각 예정가로 거래 진행이 어려워 펀드 만기 연장 작업도 함께 준비했다"면서 "만기에 임박해서도 매각이 안 되면 연장 절차를 밟기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Weekly Invest]
최대주주 G&A 사모펀드(PEF), 만기 내년 7월 도래
"내년도 증권업황 개선 제한적"…펀드 만기 연장 병행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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