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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4일 15:2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금융위원회가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했다.
금융위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KB금융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KB금융이 지난 8월 금융위에 자회사 편입 승인신청서를 낸 지 5개월 만이다.
LIG손보는 사명이 KB손해보험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딜클로징이 끝난 후 내년 3월쯤 주주총회를 열고 LIG손보를 신규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LIG손보의 미국지점을 보유하게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미국 금융지주회사(FHC) 자격 취득이 필요해 이에 대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FHC 자격 취득 후 LIG손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변경, 신규 이사회 구성이 이뤄지며 거래대금 지급, 주식양수도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LIG손보 인수로 KB금융의 자산 규모는 400조원에서 423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업계 1위인 신한금융의 자산 규모는 401조원이다. 또 KB금융의 비은행 자산 비중은 현재 26%에서 30%로, 비은행부분 이익 비중은 27%에서 28%로 늘어난다.
KB금융은 LIG손보 계열사 편입으로 KB금융의 플랫폼을 활발히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IG손보, KB캐피탈 간 자동차 복합상품 개발 등을 통해 자동차금융 상품을 완비할 수 있게 하고 교차판매 등 채널 다양화를 꾀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LIG손보 인수를 통해 국민은행에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범하게 될 'KB손보'의 새 사장에는 KB금융지주의 양종희 상무가 거론되기도 했으나 조직의 안정 등을 위해 김병헌 LIG손보 사장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오는 29일 조직개편 및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올 초 ▲개인정보 유출 ▲은행과 지주사 간 주전산기 갈등 등 내홍으로 LIG손보 인수에 진통을 겪었다. 금융위는 LIG손보 인수를 위한 승인 선결 조건으로 지배구조 안정을 요구해왔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사외이사는 내년 3월 정기주총을 기점으로 퇴진의사를 밝혔다. 또 금융위의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바탕으로 한 KB금융 지배구조 개선가안이 나오면서, 금융위는 LIG손보 승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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