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우호세력, 범한판토스 지분 31% 샀다
입력 15.01.21 09:04|수정 15.01.21 09:04
LG상사 51% 인수…"사업 시너지 강화"
구광모 상무 등 특수관계인·LG그룹 우호주주, 31.1% 지분 별도 매입
  • [01월20일  19:2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LG그룹이 물류기업인 범한판토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 주체로는 LG상사 외에 구광모 상무 등 LG가(家)와 우호세력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LG가(家)의 지분 인수 규모는 31.1%이다.

    20일 LG상사는 이사회를 열고 범한판토스 지분 51%(102만주)를 314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국내외 기업결합신고를 거쳐 지분 취득을 완료하게 된다. 거래 완료 예정일은 미정이지만 빠르면 3~4월 경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LG상사 관계자는 "LG상사의 글로벌 역량과 범한판토스의 물류 역량의 결합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자금은 보유 현금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말 LG상사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3846억원이다. LG그룹 관계자는 "LG상사의 지분 인수 규모는 현재 자원개발 사업 등 추가 투자 계획,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됐다"고 말했다.

    LG상사와 별도로 구광모 (주)LG그룹 상무를 비롯해 특수관계인들 및 LG그룹에 우호적인 투자자들이 추가로 지분 31.1%를 인수했다. 구 상무는 (주)LG의 3대 주주로 지분 5.83%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로는 6300억원 규모다. LG상사 지분도 2.11%를 갖고 있다.

    거래 관계자는 "특수관계인들의 총 인수 지분 규모는 19%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일 수 있는 여지도 비켜갔다.

    범한판토스는 1977년 설립된 종합물류 기업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인 구본호 씨(46%)와 구 씨의 어머니 조원희 씨(51%)가 최대주주로 있는 범 LG가(家) 기업이다. 이번 지분 매각에서 조원희 회장은 지분 전부를 팔았고 구본호씨는 일부 지분을 남겨뒀다.

    앞서 이달 13일 범한판토스는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 중인 레드캡투어 주식 308만여주를 조원희 씨에게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