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서울파이낸스센터 떠난다
입력 15.01.22 07:00|수정 15.01.22 07:00
  • [01월16일 10:3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현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를 떠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서울 을지로에 있는 센터원(Center1) 빌딩에서 투자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서울 여의도와 을지로 일대 오피스빌딩을 둘러보며 새로운 사무실을 물색했다. 이 가운데 센터원을 새로운 사무실로 사용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금융센터(IFC)도 후보로 올렸지만 여러 모로 센터원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올해 6월 말까지 (SFC)사용 계약이 돼 있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사무실 이전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임차 계약 연장에는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MBK파트너스의 사무실 이전은 씨앤앰(C&M) 협력업체 노조가 반년 이상 SFC 앞에서 시위를 벌인 데 따른 책임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 노조는 SFC 정문을 점유하고, 확성기를 사용해 입주 기업들에 업무 불편을 줬지만 MBK파트너스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SFC 입주 기업 관계자는“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SFC 관리업체에 MBK파트너스로 인한 피해를 여러 차례 호소했다”고 말했다.

    센터원은 미래에셋그룹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들도 입주해 있다. 보스턴컨설팅, 맥킨지 등 컨설팅사를 비롯해 세계적인 PEF인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가 센터원을 사용하고 있다. 폴헤이스팅스, 디엘에이파이퍼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 법률회사들도 센터원의 고층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시대에 동전을 찍어내던 주전소(鑄錢所) 터와 인접해 있어 풍수적으로는 명당으로 꼽힌다.

    MBK파트너스는 씨앤앰 협력업체 노조와 지난해 연말 새로운 고용계약에 잠정 합의했다. 또 골드만삭스를 씨앤앰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